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미국에서 한국인으로서 성공의 신화를 쓴 사람으로 벨연구소장을 역임한 세계적 인재"라며 "그동안 박 대통령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인재들을 조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런 인재들의 환경을 조성해 주지 못한다면 결국 그것은 국가가 피해를 보게 된다"며 "김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미래창조를 위한 핵심으로 직접 설득해서 삼고초려 끝에 모시고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 국내의 정치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떠나시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우리가 모든 인재를 다양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다시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러 온 분들이 다시 돌아가지 않도록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사퇴의사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점에 대해서는 "어제 대통령께서 연락을 받았다고 알고 있다"며 "대통령의 의중은 지금 발표한 대변인 발표문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김 후보자의 사퇴에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도 (사퇴 소식을) 지금 알았다"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았는데 다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후임 인선 등 향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일단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러) 갔으니까 지켜보자"고만 답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