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이채욱(67)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채욱 부회장은 197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GE의료기기 대표이사, GE메디컬 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을 거쳐 최근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이 부회장은 2008년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 후 두 차례 연임하면서 인천공항을 국제 화물 부문 세계 2위, 국제 여객 세계 9위의 공항으로 성장시켜 공항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최고공항상(ASQ)을 7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또 한국인 최초로 유엔 자문기구인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공사 사장 임기 만료를 8개월 앞둔 지난 1월 돌연 사퇴해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그는 당시 “인천공항 3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에 사퇴해 차기 사장에게 사업 전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 글로벌 기업, 공기업 수장을 두루 거친 이채욱 부회장은 이끄는 조직마다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등 리더십과 역량, 경험을 모두 갖춘 글로벌 전문경영인”이라며 “CJ GLS와의 성공적인 합병, 세계 5위 물류 기업으로의 도약 등 비전을 실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 최적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과 이사회 선임 절차를 거쳐 다음달 대표이사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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