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자유공원(광주시 서구 치평동 1161-6)에 1980년 5월 상황을 재현한 전시시설이 설치된다.

광주시는 올해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5·18민주화운동 참여자에 대한 수사, 수형, 재판 장소로 활용됐던 옛 상무대 영창, 법정 등 복원시설에 실물모형(FRP)으로 제작된 인물모형과 소품, 음향시설 등을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오는 5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 FRP(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가볍고 내구성·내충격성·내마모성 등이 우수하며 가공하기 쉬워 인체모형, 건축자재 등에 여러 제품에 활용됨

이와관련, 시는 25일 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5·18구속부상자회 등 5월 3개 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5·18자유공원 전시시설 설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전시시설에 대한 관련 고증과 자문을 마쳤다.

전시시설 주제는 ‘민주·인권의 도시에서 만난, 과거로의 여행 5·18의 역사 속으로’이며, 법정, 영창, 중대내부반 등에서 벌어졌던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30개의 FRP 실물모형, 영창 수감상황 미니어처, 각종 군용물품 등 소품을 배치, 연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과 학생들의 체험과 순례 코스로 이용된 옛 상무대 법정과 영창 등 복원시설에 당시 상황을 재현한 모형이 없어 아쉬웠다”면서 “이번 전시 시설물 설치로 방문객들에게 당시 절박하고 숭고했던 당시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설계용역을 1월말까지 마무리하고, 2월에는 설치 공사를 발주해 3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일반시민과 광주지역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5·18자유공원은 지난 1999년 옛 상무대 법정, 영창 등 7개의 당시 건물을 복원 재현한 곳이며, 숭고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일반시민과 학생들의 역사체험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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