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노회찬'지역구 출마하는 김지선씨 지역구 세습논란

진보정의당은 8일 4·24 재보궐 선거에서 노원병 지역 후보로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이 지역구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를 공천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노원병 출마 입장을 밝힌데 이어 진보정의당도 후보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진보정의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씨를 노원병 후보로 전략추천키로 했다고 이정미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는 여성운동가이며 노동운동가, 인권활동가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창당 시절부터 진보정당의 당원으로 일해온 분"이라며 "사법부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재벌개혁과 사법정의를 실현하고 '삼성 X파일' 사건의 진실을 국민법정 앞에 세우는 이번 선거의 국민적 심판을 가장 잘 실현할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안 전 교수가 야권과 어떤 협의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야권 연대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니라며 "안 전 교수에게 노원병 출마 입장을 재고해달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은 이틀간 전국위원회 전자투표를 통해 김씨에 대한 후보 승인절차를 진행한다. 김지선씨는 오는 1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남편의 지역구를 부인이 물려받은 것이라며 진보정의당 후보 공천을 놓고 '지역구 세습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야권의 단일화도 쉽지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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