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사고로는 21세기 생존못해"

▲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모리아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금년 한해는 특별한 세계적 변수가 없다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첫 번째, 두 번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지난해 세계가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높은 성장을 했다"면서 이같이 자신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어느 때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위기극복에 노력했고, G20(주요 20개국) 회원국들이 합의한 사안을 집행해 가는 과정에서도 가장 효과적이었다"며 "기업인, 근로자, 공직자 등도 다소 부정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극복하고 함께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는 올해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가까운 곳에 두고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매우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우리는 위기관리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고, 정부와 기업도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격이 높아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 사회는 지금 열린 사회가 됐다. 글로벌한 국가가 됐다"고 평가한 뒤 "우리가 융통성있는 사고를 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경직된 사고로는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도 방문 성과에 언급, 이 대통령은 "인도는 미래에 매우 중요한 국가"라면서 "올해 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됐기 때문에 경제협력 뿐 아니라 세계역학적 입장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첸나이에서 한 중소기업인들이 현지 행정이 답답해서 힘들다고 불평스러운 얘기를 하기에 `그러니까 한국기업이 유리하다'고 말해줬다"면서 "어떻게 보면 부정적인 요소지만 어떻게 보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등 공식수행원들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김효재 의원 등 특별수행원들이 참석했다.

또 김명보 재인도 한인회장, 신정수 한국경제인연합회장 등 현지 동포 대표 18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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