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규제와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해외주식펀드는 하락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07%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가 상승 전환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1.12%, 0.19% 상승하였고, 해외채권형도 0.24% 상승하였다. 해외부동산형은 0.55% 상승하고 커머더티형은 0.92% 하락하며 대안투자상품들은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펀드를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3.22%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고, 대부분의 해외펀드들이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국주식펀드, 인도주식펀드 및 기초소재섹터펀드는 하락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일본증시는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개선과 구로다 일본은행총재 지명자 효과 등에 힘입어 장중 12,000선을 넘으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3.03%의 수익률로 지역별 주간 최고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2.00% 상승했다. 중국의 지표 부진과 부동산 규제 강화 및 유럽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유로존의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자관리자 지수가 시장 예상을 넘으며 상승 반전하였다.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의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 동결 또한 유럽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수출 부진, 무역적자 지속 등 2월 경제지표 부진, 대형기업들의 실적부진 우려 및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 각종 악재들이 작용하여 하락하던 브라질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하락 분을 모두 만회하며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는 1.97% 상승했다.

동남아주식펀드는 1.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업 실적 개선과 해외 주요기관들의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동남아주식펀드는 연초 후 모든 주간 수익률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시퀘스터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2월 비제조업 지수의 1년래 최고치 기록과 민간고용 지표가 개선되면서 북미주식펀드 1.30% 상승했다.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전반적으로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힌 것 또한 호재가 됐다.

국제원유 가격 하락과 해외 수요 감소에 의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러시아증시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위험자산 투자선호도가 부각되며 러시아주식펀드는 0.43%의 수익률로 상승 반전했다.

인도주식펀드는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및 일부 대형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 되며0.72% 하락했다. 주 후반 저가 매력도 부각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전 주에 비해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

급등에 따른 부담과 규제 정책의 강화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중국주식펀드는 지역별 주간성과의 최하위 성적인 -0.77%를 기록했다. 주 중반 민생 관련 정부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반등하였지만, 주요 실물지표의 일괄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 보이며 하락폭을 줄이는데 만족 해야 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3.22%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금융섹터, 소비재섹터, 에너지섹터, 멀티섹터 모두 1%이상 상승했다. 유일하게 기초소재섹터만 1.64% 하락하며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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