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노동조합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가입할 예정이다.

KT 노조는 11일 중앙상무집행위원회와 전국 산하조직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한국노총 가입을 통해 ‘좌파세력으로부터 KT노동조합 및 KT 사수 및 조합원 고용안정 강화’, ‘방송통신미디어 규제에 맞서 대정부 교섭력 확충’ 등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KT 노조는 지난 2009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탈퇴한 바 있다. 민주노총이 통신업체인 KT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투쟁 자체에 치중해 탈퇴를 결정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정윤모 KT 노조위원장은 “대정부 교섭에 있어 (노총에 소속되지 않고) 노조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면서 “일년 전쯤 한국노총으로부터 가입 권유를 받고 우선은 조직을 탄탄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KT노동조합은 21일로 예정된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상급단체 가입건’에 대한 심의·의결을 거친 후 한국노총에 가입 신청을 할 계획이다. 대의원 317명 중 과반수 이상이 가입안에 찬성해야 한다.

정 노조위원장은 “한국노총 가입에 대한 내부 의견이 거의 찬성으로 모아진 상태라 심의·의결 통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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