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의 꽃' 신차 42종이 베일 벗는다



클릭 한 번만으로도 세계 명차들의 자태를 어려움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인터넷 시대, 그래도 사람들은 먼 길을 달려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모터쇼장을 찾는다.

멀리서 바라보는 헤드램프의 눈빛, 다가가서 차량 문 손잡이를 잡았을 때의 촉감, 문이 열리는 소리, 시트에 앉았을 때 내 몸을 감싸는 느낌, 뒷거울로 보이는 풍경…. 이 모든 게 직접 가서 보고 만져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 '2013 서울모터쇼'가 3월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With nature, for the people)'라는 주제로 4월 7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역대 최대인 13개국, 331개 업체(완성차 업체 29개, 나머지는 부품업체)가 참가해 약 1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전 열린 8회 모터쇼 때보다 약 20% 늘어난 규모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나 파리모터쇼, 베이징모터쇼 같은 굵직한 국제모터쇼의 관람객 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통상 한 나라의 자동차 문화 수준을 재는 척도로 자동차 박물관과 모터스포츠, 모터쇼를 꼽는데, 모터쇼 열기 만큼은 자동차 선진국 수준인 셈이다.

전시 면적도 직전 모터쇼 대비 2배 늘어난 총 10만2431㎡에 달한다. 킨텍스 1·2 전시장으로 나뉘어 전시되는데, 1전시장에는 기아차·한국GM·벤츠·폴크스바겐 등이, 2전시장에는 현대차·BMW·도요타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 부품업체 부스는 1전시장에 가면 볼 수 있다.


모터쇼의 꽃, 신차 총 42종이 베일을 벗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모델 9종을 선보인다.

현대차가 럭셔리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HND-9'과 상용차 '트라고 액시언트'를, 쌍용차는 콘셉트카 'LIV1'과 'W 서미트'를 준비하고 있다.

소규모 자동차 제작사인 어울림모터스는 '뉴 스피라 GT 3.8'을, 파워프라자는 콘셉트카 '예쁘자나 4.0' 등을 선보인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차도 있다. 기아차 'K3 5도어', 르노삼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처'는 올해 안에 시판될 차들이다. 수입차 중에선 BMW '3시리즈 GT'·'M6 그란쿠페'·'Z4 s드라이브 35is', 링컨 '올 뉴 MKZ', 도요타 '아발론', 폴크스바겐 '7세대 골프'도 무대에 오른다.

다른 나라에선 이미 출시됐거나, 해외 모터쇼에서 공개됐지만 한국에선 첫선을 보이는 차들도 많다.

기아차가 카렌스 후속으로 만든 'RP',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더 올 뉴 콰트로포르테',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IS', 벤츠가 만든 가장 작은 세단 'A 클래스' 등 총 18종이다.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가 15종, 하이브리드·전기·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도 34종 소개된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도 직접 타볼 수 있다.

모터쇼 기간에는 국제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 세미나, 대학생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기자들이 선정하는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 시상식이 부대행사로 열린다.

모터쇼 관람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을 뽑아 상을 주는 포토 콘테스트도 열린다.

모터쇼 기간에 별도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 또 쉽게 타볼 수 없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행사장 주변 3.8㎞ 구간에서 직접 타볼 수 있는 시승행사도 열린다.


1 300마력의 현대 i20 월드랠리카
유럽형 소형차‘i20’에 300마력의 힘을 내는 1600㏄ 터보차저 엔진을 단‘i20 월드랠리카’. 역동적인 모터스포츠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는 현대차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 쌍용차의 미래 SUV
부진을 털고 일어서는 쌍용이 미래 SUV의 모습을 그렸다.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는LIV-1은 ‘무한한 가능성’등을 콘셉트로 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3 도요타의 FJ크루저
도요타가 만든 오프로더는 이런 모습.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FJ 크루저’가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 관람객들의 반응을 보고 출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도요타 제공

4 BMW의 새로운 괴물 뉴 M6 그란쿠페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지붕을 만들어 차체는 가볍게, 8기통 4400㏄ M트윈터보 엔진을 달아 힘은 더 강하게 끌어올린 BMW의 새로운‘괴물’뉴 M6 그란쿠페. /BMW코리아 제공

5 벤츠가 만든 가장 작고 젊은 차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가장 작고 젊은 차, ‘A클래스’에는 1800㏄ 엔진이 장착됐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1년 만에 한국에도 선보이게 됐다. /벤츠코리아 제공

6 랜드로버의 최고급 모델
차체를 100%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종전보다 420㎏이나 가벼워진‘레인지로버’.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랜드로버의 최고급 모델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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