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사퇴압박을 받아온 김재우(69)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12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방문진 관계자는 “김재우 이사장이 13일 오전 8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사퇴 의사를 밝히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이사장의 사의 표명과 함께 이후 향후 이사회 운영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문진 관계자는 “김용철 이사가 불참한 가운데 8인이 참석해 오전8시30분부터 이사회를 열었고, 김 이사장은 10분간 심경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방문진은 조만간 임명권자인 방통위에 김 이사장의 사직서를 제출하고, 보궐 이사 임명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자신의 단국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으면서, 방문진 이사들의 자진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또한 최근 단국대가 최종적으로 김 이사장의 박사학위 취소를 결정하면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이사장은 13일 열린 임시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논문 표절과 본인의 사퇴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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