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거취를 놓고 논란이 일던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12일 쌍용건설은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장성환 상무(CFO)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홍석범 전 신한은행 지점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김 회장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쌍용건설이 출자전환 등을 거쳐 매각될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기업 정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만료를 앞둔 김 회장은 대주주였던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일부 채권단이 부실 경영책임을 물어 퇴진을 요구하는 등 대표이사직 유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캠코의 자금 지원 외면과 거듭된 매각 실패 책임을 경영진에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쌍용건설의 사내이사 3명 중 작년 3월과 9월 사장과 부사장이 각각 경영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황이 겹치면서 김 회장마저 퇴진하면 경영진 공백 사태가 우려된 지적도 뒤따랐다.

김 회장은 이날 이사회 만장일치로 대표이사직에 유임됨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견이 없는 한 선임안이 통과돼 쌍용건설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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