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률 39.0%…1.5%포인트 하락


취업자 증가 규모가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2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2월 취업자는 2398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 1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10월 39만 6000명과 11월 35만 3000명을 기록한 뒤 12월 27만 7000명으로 줄었다. 이후 올 1월 32만 2000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했다가 지난달 다시 20만명대로 추락했다.

고용률은 57.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도 62.7%로 0.3%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95만 3000명으로 작년 2월보다 40만 9000명 증가했다.

활동 상태별로 가사(17만 7000명), 연로(15만 9000명), 재학·수강(11만 7000명) 등은 늘어난 반면, ‘쉬었음’은 6만 6000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19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1000명 늘어났다.

2월 실업자는 9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 3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0%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7만 9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은 둔화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22만 2000명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는 6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감소폭이 커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은 증가세가 이어지는 반면, 임시일용직은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자영업자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인구증감효과 탓에 50대 이상이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20대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커진 것은 타 연령대보다 20대의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은 가운데, 설 연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취업자가 줄면서 20대와 40~50대의 고용률도 1년 전보다 떨어졌다. 그러나 30대의 고용률은 취업자수 감소보다 인구감소폭이 커 9개월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청년층은 20대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탓에 고용률(39.0%)이 작년 2월보다 1.5%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용여건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기재부는 “2월 경제활동 인구조사 기간에 설 연휴가 이틀 포함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했다”며 “임시일용직만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지난달 고용둔화의 상당 부분은 설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월 중 실업률이 오른 것은 방학과 취업시즌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도 있다”며 “보통 1~3월 실업률은 다른 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전년동월대비 증감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년층은 인구비중이 큰 20대를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돼 청년층 전체로 악영향을 미쳤다”며 “경기회복세 지연과 기저효과 등 경기적·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다 설 연휴까지 겹쳤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3월에는 2월 취업자 증가를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저효과와 함께 기업의 신규채용 둔화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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