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중남미 카리브지역 국가 12개국 및 주한 아프리카 지역 7개국 대사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접견하고 한국과 중남미,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 증진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중남미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고 악수하고 있다.


※ 대상국가
- 중남미지역 : 파라과이, 브라질, 멕시코, 엘살바도르, 칠레, 온두라스, 우루과이, 에콰도르,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코스타리카, 페루
- 아프리카지역 :  나이지리아, 가나, 케냐, 르완다,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중남미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고 악수하고 있다.


금번 주한 외교사절단 접견은 박 대통령이 당선인으로서 만나려 했으나 연기했던 면담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중남미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고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은 참석한 대사들 모두에게 각각 발언기회를 주고 이에 응답해서 접견 시간이 예정되었던 시간보다 상당히 길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중남미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고 환담하고 있다.


참석한 대사들은 일일이 접견에 대한 감사와 취임 축하 인사,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달하였으며, 대부분 박 대통령의 자국 방문을 초청하였습니다. 또한 정무·경제는 물론 개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한국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중남미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고 환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말씀을 통해 최근 남북한 관계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지만,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간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해서 남과 북이 평화롭게 함께 살아갈 길을 닦아 나갈 것이다. 대사들도 관심을 갖고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대사들 대부분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하여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중남미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고 환담하고 있다.


각 대사의 발언 중 특이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남미 카리브지역 국가 대사단과의 접견에서는 지역 단장직을 수임하고 있는 세페리노 발데스 뻬랄따 파라과이 대사가 먼저 대표로 취임을 축하하였으며, “중남미 국가들은 6.25전쟁 당시 파병 또는 인도적 지원을 통해 한국을 도와주었다. 한국의 어려운 시기에 함께 한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중남미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고 환담하고 있다.


※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가 5,300여명 파견
- 중남미 15개국이 물자지원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우루과이, 칠레, 코스타리카, 쿠바, 파나마, 파라과이, 아이티)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파라과이, 브라질, 멕시코대사는 우리 한인의 이민 역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파라과이대사는 “한국이민자들이 근면성을 기반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근면성이 한국 발전의 기반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브라질과는 금년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았다. 멕시코 대사는 “멕시코는 1905년 한인의 최초 중남미 이민국으로 현재 이민자수는 3만명에 이르며 3-4 세대까지 뿌리를 내렸다. 1951년 외교관계 수립보다도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고 환담하고 있다.


또 대다수 대사들은 최근 중남미 카리브지역과  FTA 등을 통해 교역 투자가 많이 증가했는데, 한국 중소기업이 중남미 국가에 보다 많이 진출해 달라고 했다.


코스타리카 대사는 라우라 친치야 대통령이 선거를 통해 뽑힌 코스타리카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의 공통점을 언급하였으며, 한국이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과 FTA를 체결했는데 코스타리카와도 조만간 FTA를 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프리카 지역 외교사절단과의 접견에서는 데스몬드 아카워 나이지리아 대사가 먼저 발언하였으며, 대통령의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추진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을 접견하고 환담하고 있다.


아프리카지역 대사들은 한국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천연자원 개발 외에도 인프라 개발 참여와 제조업 분야에서의 협력과 한국 중소기업의 투자, 개발사업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이사항으로는 키타우 케냐 대사가 지난 3. 4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케냐의 대통령의 아버지 국부 케냐타와 박정희 대통령간의 인연을 언급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케냐가 독립하여 공화국으로 선포되기 전에 국가로 인정해줬다.” “박 대통령의 연설을 매우 유심히 분석했다. 세계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행복한 지구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좋은 말을 해주었다. 또한 특별한 인연을 말해주어 기쁘다. 3.4일 대선이 평화적으로 실시된 것을 축하 한다”고 화답했다.


빌레 코트디부아르 대사는 “2011년 내전종식 이후 안정화되고 대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주어 감사하다. UN 반기문 사무총장과 최영진 특별 대표 등이 많이 지원해주었다,”고 언급했고, 박 대통령도 “코트디부아르가 빨리 안정을 찾고 경제발전에 매진하고 있어 기쁘다. 우리 정부가 이에 기여해서 기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을 마무리하면서 “개인 간에도 신뢰가 중요하지만 국가 지도자, 정부 간에도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상 및 고위급교류가 보다 심화되어 신뢰를 쌓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 양국 간 발전을 위해 말씀해 주었는데 소중한 의견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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