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폭발사고 보상문제 해결없이 장례 못 치룬다

전남 여수 폭발사고는 6명의 희생자를 냈다. 그러나 사고 발생 만 하루가 지나도록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나 일정이 합의되지 않고 있어 유족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회사측이 현재까지 피해자 보상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어 자칫 보상 문제로 유족과  갈등이 발생할 경우 장례 절차가 쉽게 합의되지 않을경우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림산업측은 15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숨진 직원들의 장례 절차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합동 분향소를 요청해 여수장례식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들의 치료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머리 숙여 사과 했다.

하지만 회사측의 주장과는 달리 구체적인 피해자 보상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게 없다.그러나 회사측은 회사가 져야할 모든 문제를 유가족들과만 논의 할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대림산업이 구체적인 희생자 보상 계획 등을 밝히기 전까지는 발인 등 장례절차를 무기한 연기할 계획이며 "회사측의 책임있는 사과와 숨진 이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보상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발인 시기 등을 늦추기로 유족들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회사 측이 이 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16일 오전 노조원 5000여 명을 동원해 대림산업 2공장 앞에서 대규모 시위 집회를 열 계획이다.

피해자 한 유가족은 "하루가 지나가도록 아무런 연락도 없는 회사측의 안일한 태도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했다.이러한 회사의 무책임한 행동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숨진 가족을 마음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유가족들의 처지와 형편을 배려해 달라고 했다.

한편 희생자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로 여수 장례식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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