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심혈을 기울여 유치 노력 중인 국립아트센터 건립여부를 결정짓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 3월 6일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착수 되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4개월 간 진행될 계획이며 7월 경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동남권 최대의 복합 문화예술공간인 국립아트센터는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부산시민공원으로 조성중인 구 하야리아 부지에 대지면적 4만㎡, 연면적 3만 6천㎡ 규모로 대극장(2,000석), 중극장(600석), 스튜디오 극장(300석)과 공원과 연계된 야외극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전액 국비(사업비 1,700억 원)로 사업이 추진되며 부산 유치가 확정되면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부산지역의 대형공연장은 1973년 건립된 부산시민회관(1,606석)과 1988년 건립된 부산문화회관(1,403석) 2개소에 불과하며 시설이 노후화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2012년 공연실태 조사 시 인구 천 명당 객석 수는 서울 13.4명, 대구 7.8명, 부산 5.2명으로 전국 최저로 나타나 제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문화 인프라가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국립공연장은 수도권(6개소)과 서남권(3개소)에 편중되어 있어 수도권과 지역간 문화 격차가 가중되고 있으며 동남권 주민들은 양질의 공연문화를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 국립아트센터 건립이 부산으로 확정되면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하이웨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중부권, 서부권, 동남권역의 삼각 문화거점 구축을 통해 효율적인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국립아트센터 건립을 위해서는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예비타당성조사가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약 4개월간 걸쳐 경제성분석, 정책성분석, 지역낙후도 분석 등이 시행된다.”라고 전하고, “특히 사업 추진 여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주민 호응도 설문조사가 4월경 진행 예정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며 국립공연장 유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부산발전연구원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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