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과학 해설사 고급인력...9개월 인생


요구는 많고 대우는 찬밥

무주 라제통문    
무주군이 고급인력을 채용하면서 대우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내용은 무주군 시설관리사업소가 무주반디별천문과학관 운영업무를 보조할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하면서 자격조건은 고급인력이고 대우는 일일근무 수준에 무기계약 근로자 전환대상이 아니라고 사전 선을 긋고 있어 젊은이들 평생일자리에는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를 두고 무주군은 일자리창출에 현실적 거부라는 평가다.

실제로 무주군이 18일 공고 제 2013-195호를 통해 무기계약 전환대상이 아니고 인터넷·한글·엑셀가능자·과학전시물 해설 가능자로 관련기관 경력자 우대를 채용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일근무자가 아니고 고급수준의 우수인력에 준하는 자격자 자리라는 설명인데 그러나 사실 무주군 요구사항은 평생직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기 계약직도 아니고 고작 9개월짜리 일자리다.

그것도 고작 3월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일당제 수준에 이기간이 끝나면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나서야 한다는 사실이다.

또, 내용 중 평생직장이 아님을 제시하는 글에도 현혹하지 말라고 ‘무기계약 근로자 전환대상이 아님’라고 붉은 글씨로 표시해 참으로 비참하다는 일면이다.

전북도내 각 지자체마다 일자리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에서 냉혹함과 비현실적인 행정은 커나가는 젊은이들에게 ‘공무원 세계에서 잘 가르치고 있다’라는 비난을 피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응시자격을 살펴보면 고급인력에 우수공무원을 요구하고 있는 내용이 사실이다.

○ 면접시험 최종일 현재 무주군 기간제근로자 관리 규정 제11조의 결격사유가 없고, 지방공무원법 등 타 법령에 의하여 응시자격을 제한 당하지 않았으며 남자일 경우 병역을 필하였거나 면제된 사람.

○ 응시연령은 만 20세 이상.

○ 엑셀, 한글 등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사용 가능한 사람.

○ 공휴일 및 휴일(토, 일) 근무 가능한 사람.

○ 시설운영에 필요한 과학 전시물 해설 가능한 사람.

등등을 갖춘 조건에 여기에다가 천문관련 기관 근무 경력자, 과학 해설사 또는 천문 지도사 자격증 소지자 등 조건은 무주군이 요구하는 단순 업무보조원 수준이 아니고 전문 인력이라는 해석이다.

이러한 조건은 공무원 신분으로도 절대 손색이 없고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천문과학관련 지도사 전문지식을 갖춘자는 보통수준을 넘어 대학교수 기준에 합당하는 인격자라는 학계의 설명에 무주군의 인재관리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요구하고 있는 내용도 ‘무주반디별천문과학관 관리운영요원’은 누가 봐도 단순 보조원이 아니고 고급인력임에는 틀림없다.

아무튼, 조건은 보석이고 복지는 개판이다.

여기에 근무조건 및 시간도 휴무, 토․일요일 구분 없이 주5일 근무에 하절기에는 오후 13:00 ∼ 22:00, 동절기에는 13:00 ∼ 21:00 등 제시는 늦은 밤 근무까지 악 조건이다.

19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무주반디별천문과학관 해설사 채용에 대해 무주군 S 관계자는 “(복지관계 부실은)그것은 사실이다. 맞는 말이다.”라고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그는 “천문쪽에서 근무하는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사람이 전문적이어야 하는 것은 맞다.”라며 “그러나 정식이 아닌 부분에 있어서 타당성·경영차원·인건비 등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어 안타깝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그는 “미화원 채용에 있어서 대학원출신이 참여하는데 이는 그들이 근무조건에 맞춰 적응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취업난이 어려워 모두 알고 오는 것 같다. ”라고 설명했다.

/전북=이영노 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