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경기 불황에도 문화생활 계획을 줄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이어진 경제위기 한파는 2009년 새해가 되어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경기가 안좋을수록 직장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이 당연하고, 그에 따라 외식비나 문화생활비 등의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라 더욱 이색적이다.

매월 문화를 통한 상상력 충전을 주제로 강연회 풍류아고라를 주최하고 있는 풍류일가는 지난 2008년 12월 30일부터 2009년 1월 7일까지 풍류일가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경기 불황이 2009년도의 문화생활 계획에 영향을 미칠까요?’라는 질문에 ‘줄어들 것이다’(35%)라는 응답보다 ‘상관없다’(59%)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더 많았다.

조사는 도서, 전시, 음반, 공연, 영화 부분에 지출될 계획을 묻는 질문으로, 응답자들은 문화생활 중에서도 영화와 도서 부분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09년 1년 동안 몇 권의 책을 구입해 읽을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는 ‘10권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6권 이상’(31%)과 ‘5권’(16%)이라고 응답했다. 2009년에 극장에서 몇 편의 영화를 볼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도 ‘10편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5편’으로 응답한 사람도 25%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1월 극장을 찾은 관람객이 40%이상 증가한 사실과도 일치하는 결과여서 2009년 문화업계 종사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풍류일가는 오는 2월 20일(금), 복합문화공간 크링(Kring)에서 <성공하는 드라마의 컬처텔링>이라는 주제로 풍류일가 김우정 대표와 SBS 드라마 ‘봄날’의 김종혁 감독을 모시고 제11회 풍류아고라를 진행할 예정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열도와 중국대륙을 호령했던 한국드라마가 현재는 경기침체와 구조적 모순,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아시아를 호령했던 한국 드라마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이번 제11회 풍류아고라에서 그 성공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풍류일가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과 휴넷이 후원하는 ‘상상력 충전 프로젝트 풍류아고라’는 2008년 4월부터 시작하여 ‘컬처노믹스’, ‘스토리텔링’, ‘컬처코드’, ‘패션’, ‘디자인’, ‘랜드마크’, ‘만화’ 등의 주제를 다루었으며, 이현세, 서병문, 박현모 등의 유명인사들의 초청강연과 예술인들의 특별공연, 그리고 훌륭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 등으로 많은 직장인들로부터 크게 호평 받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자기계발의 장이다. 풍류아고라는 풍류일가 홈페이지(www.lutain.co.kr)에서 신청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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