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출국 금지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오늘 오후 5시 반쯤 원 전 원장을 출국 금지 시켰다.

지난 21일 퇴임한 원 전 원장은 당초 내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미국행 항공편까지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에 객원연구원으로 갈 계획이었다.
원 전 원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07년에도 이곳에 머문 적이 있다.

하지만 원 전 원장의 출국 계획이 알려지면서 '도피성 출국'이란 논란이 일자 원 전 원장은 항공권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원 전 원장이 애초에 출국계획이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다.

원 전 원장의 정치개입 논란이 일자마자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진데 대해서는 원 전 원장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악연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 2009년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 당시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 대통령의 사생활도 뒷조사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배후로 원 전 원장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