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26일 임시이사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23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26일 오전 9시30분 열릴 임시이사회 안건으로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했다.

해임안을 임시이사회에 올리는 데 동의한 이사들은 야당 측 이사 3명과 여당 추천 김광동, 차기환, 김용철 이사 등 모두 6명이다. 박천일 이사는 이날 불참했다.

해임안은 방문진 이사 9명 중 재적 과반수인 5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고 주총 결의를 거쳐 발효된다.

안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방문진 이사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밤 MBC는 지역 계열사와 자회사 임원 내정자 20여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발표에 앞서 김문환 신임 이사장에게 명단을 전달했다.

이에 방문진 이사들은 공식적인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항의했고 김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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