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건전성 중요하나 재정의 경기안정 기능도 고려해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경제가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3월 중 민생회복과 경제활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취임 기자간담회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기획재정부 직원들에게 보낸 취임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같은 시각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돼 현 장관은 부총리를 겸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현 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이제 더 이상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모델은 우리에게 더 나은 내일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우리 경제를 선도형 창조경제로 바꿔 나가자”고 강조해다.

현오석 부총리, 정부세종청사 첫 출근

또 “청년과 자영업자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고 여전히 높은 장바구니 물가도 안정시켜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민생의 문제를 넘어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오석 부총리, 정부세종청사 첫 출근

현 부총리는 이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총리의 소임을 흔히 ‘조정’이라고 표현하는 데, 조정은 권한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얼마나 설득하고 합의를 이루느냐에 의미가 있다”며 “경제관계장관회의와 대외경제장관회의의 틀 안에서 협업, 협조,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오석 부총리, 정부세종청사 첫 출근

또한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과 소상히 상의하고 국회와의 소통에도 노력하겠다”며 “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간부들이 모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 취임 기자간담회

현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하면 재정건전성이 나빠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재정건전성은 매우 중요하고 큰 방향에서는 염두에 둬야 하지만 재정의 경기안정 기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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