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6일 4·24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할 후보를 공천하면서 '박근혜 정부' 집권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은 새 정부 초반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는 장인 동시에 지난해 대선을 뜨겁게 달군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여의도 입성'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4·24 재보선 승패에 따라 여야의 정국 주도권 향배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번 재보선 결과 여권과 야권의 권력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대 관심지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맞붙는다. 노원병 국회의원이었던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 김지선 후보도 나선 상태다.

민주통합당은 향후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연대·협력 가능성을 고려, 이곳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안철수 바람'과 함께 안 후보와 민주당의 새로운 '연대'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 놓았던 새누리당이 이날 '안철수 대항마'로 허준영 후보를 공천키로 결정한 것은 '지역일꾼론'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찰청장 및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낸 허 후보가 지하철 창동 차량기지 등 지역 현안에 밝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는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김비오 지역위원장과의 대진표가 그려졌다.

지난해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부산 영도에 출마, 37.6%의 득표율을 기록한 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 영도가 새누리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에서 김무성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적극적인 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원병과 부산 영도의 대결구도가 짜여진 가운데 '중원 대결'이 펼쳐질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의 경우 충남도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우선 링 위에 오른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 지역 공천후보를 공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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