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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기관 매수세가 맞물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0.00%) 오른 1,993.52로 장을 마쳤다.지수는 3.74포인트(0.19%) 내린 1,989.70으로 출발한 뒤 내내 약보합세를 보였다.그러나 장 마감 직전 들어온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한 탓에 외국인이 11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이탈리아의 제3당인 오성운동이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서 중도좌파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탈리아 정국 불안이 고조됐다.

10만 유로 이상 은행예금에 부담금을 지우는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방식이 유로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기대를 모았던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제정책 방향에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기지 않아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상승 재료가 없는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고, 거래대금도 3조원대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외국인은 1천4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천8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가 지자체와 연기금이 각각 1천116억원, 1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개인은 33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총 1천72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의 하락폭이 1.04%로 가장 컸고 보험(-0.91%), 증권(-0.60%), 은행(-0.42%), 금융업(-0.32%) 등 금융 관련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금융기관이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로 전날에 이어 연일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이·목재(1.76%), 음식료업(1.40%), 전기가스업(1.38%)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움직임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0% 상승한 151만원에 거래됐다.한국전력도 1.33% 올랐다.반면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0.22%, 1.4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 현대모비스, POSCO, 현대중공업 등 5개 종목이 보합권(0.00%)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0.71%) 오른 552.64로 장을 마쳤다.주요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57.83포인트(1.26%) 하락한 12,335.96, 토픽스지수는 9.69포인트(0.93%) 내린 1,036.78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홍콩증시의 항셍지수(-1.27%), 중국의 상해종합지수(-2.58%)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112.7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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