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무보고는 현장중심의 생생한 목소리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첫번째 토론주제 "고용률 70% 달성"

청년 고용과 관련, 유민지 (특성화고 졸업 후 윌테크놀러지에 취업)는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취업을 통해 내가 선택한 직업이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고, 일을 하면서 능력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학과를 찾아 그에 맞게 진학하고 싶어 취업을 선택했다" 면서

"직장을 다녀보니 업무능력 외에도 직장 내 예절, 열정과 노력, 책임의식 등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학교가 이런 분야에서도 교육과 정보를 주었으면 좋겠다. 또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야간대, 특수대등을 많이 지어달라" 고 건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한국 폴리텍 Ⅳ대학 선현주 경력개발센터장은 전국 34곳에 있는 폴리텍은 기업전담제, 맞춤형 교육훈련으로 현장 실무 중심의 융합형 기술인재를 길러내 학생 대다수가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일하던 중 폴리텍 출신 동생의 권유로 입학해서, 3개 자격증 취득, 대기업 주임으로 취업한 사례를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김규태 IBK 기업은행 인사담당 전무는 기업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고졸채용 제도를 소개하면서 특성화고생을 3학년 1학기에 조기 채용하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외에도 멘토지점 선정, 영업점 체험 등 통해 예비 금융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더욱 실감 있게 느껴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면서 아쉬웠던 점을 토로했는데, 회사정보나 직무교육 등 사회진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번 조사하고 수요에 맞게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라. 또 사회에 진출하고 나서 교육을 계속 받고 싶을 때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함께 그 방안을 마련해 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여성 고용률 문제와 관련, 시간제 근로자로 취업한 사례가 발표됐습니다. 채두연 씨는 간호사로 일하던 중 출산과 육아를 위해 퇴직, 5년간 경력이 단절되었던 중 건강관리협회의 시간제 간호사로 취업했으며 퇴근을 빨리 할 수 있고 정규직과 같이 연가도 활용할 수 있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데 만족한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종일 보육과 시간제 보육의 구분이 잘 됐으면 좋겠다. 온종일 아기를 맡길 필요가 있는 분도 있지만 필요할 때만 맡기기 원하는 국민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시간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김대희 <주> 아이시스 대표는 IT 번역 업종 특성상 여성 직원 비율이 70% 가까이 되어 시차출퇴근,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 등 근로자의 유연근무제도가 다른 중소기업에 비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도'는 대외적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여 우수인력 확보에 큰 효과를 내고 있어,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소기업에 매우 유익하므로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이 가족친화 인증제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센티브가 마련하여 달라고 부탁함. 또 기업밀집지역에 어린이집을 더 많이 짓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성고용이 70% 고용률 달성에 있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파트타임 고용이 질 낮은 일자리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시스 대표에게 "경영에 애로도 많을 텐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는가. 정말 감사하다." 라고 하고, 당대표시절 당사에 "신나는 어린이집"을 지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어린이집이 가까이 있는 것이 회사에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스마트 워크 정립을 위해 계획을 세울 것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주문하면서 "자원하는 회사가 있으면 시범사업으로 적극 해보고 시행착오라든지 부족한 것 등도 알아보고 실험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두번째 토론주제 "아동ㆍ청소년 성폭력 근절 방안"

'발자국'이라는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의 모임활동을 하고 있는 김미정 씨는 아동성범죄자에 대해 보다 형량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아동보호인권국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피해자아동성폭력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진술과정, 수사과정, 재판과정에서 피해아동과 가족들이 제2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또 전 국민이 아동지킴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민감시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박대통령은 "총리실 산하에 아동인권보호를 위한 전담조직을 관계부처와 협의처를 설치해서 하려고 한다. 형량강화문제도 부처가 협의를 잘해서 4대 사회악의 하나로 규정한 성폭력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또 성범죄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원스톱 센터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부처에 주문하고, 또한 정부가 다 할 수 없고 열정을 가진 민간단체와 협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또래상담학생을 1학년 때부터 해온 손승은(태안여고 3)학생은 작년에 있었던 <2012년 또래상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전국 <대상>의 영예를 안아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친구가 충실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다시는 <일탈> 행동을 하지 않도록 힘 써 준 결과라했고,

자퇴, 전학 등 부적응의 원인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 위주>의 지도로 인한 결과이며, 그와 같은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적응 행동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가 제공하여 바른 길로 인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힘든 순간도 많았을 텐데 끝까지 실천했느냐"고 감탄하면서 "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훌륭한 일을 하면서 사회에 소금이 되는 인재로 자라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격려하고 또래 상담이 확대되어서 학교폭력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가 열린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를 방문해 취업상담코너에서 구직상담을 하러온 한 가족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말로 "오늘 보고한 고용노동정책과 여성가족정책은 국민들 일상생활과 밀접한 민생 현안이면서 동시에 새 정부 핵심 국정과제다. 고용률 70%달성은 고용부 단독만으로는 이루기 어려운 과제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가 열린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 취업상담코너에서 한 실업급여 수급자와 취업상담을 마친뒤

그래서 고용노동부에서는 관계부처들과 협력해서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빠른 시간 내에 만들기 바란다. 그리고 일자리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노사정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신뢰에 기반한 양보와 타협을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노사정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부처 모두가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 참석 하고 있다.

그리고 장시간 근로시간에 대해서 기업과 노조 서로 합의를 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장시간 근로는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인데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연구가 됐으면 좋겠다. 모두 수고하셨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업무보고가 열린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를 방문해 취업상담코너에서 구직상담을 하러온 한 가족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