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대중화됨에 따라 카페 또한 사치스러운 공간의 대표격이었던 초반과는 달리 친숙한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뷰티, 의료, IT 등 색다른 분야를 결합한 테마 카페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고객의 마음과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홍대에 자리잡은 에이티폭스(a;t fox) 카페는 같은 이름의 티 성분을 담은 화장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십스토어지만 티 전문 디저트 카페로 더 알려져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영국식 모던 빈티지를 콘셉트로 구성돼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자아내며 곳곳에 비치된 차와 관련된 소품 및 화장품들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낸다.

카페 내부에 별도의 파우더룸을 운영하고 있어 누구나 메이크업을 즐길 수 있다. 파우더룸에서는 티 메뉴와 동일한 성분으로 개발한 에이티폭스의 화장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메이크업 브러쉬, 헤어 고데기 등의 뷰티 도구 또한 비치해 여성을 배려했다. 특히 티를 마시면 매장 내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무료로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SK플래닛은 카페와 융합한 IT기기 체험 매장인 '이매진(IMAGINE)' 대학로점을 24일 개점했다.

강남점, 구로점에 이어 3번째로 문을 연 이매진 대학로점은 마로니에 공원 인근에 위치한 복층 매장으로 900여개의 IT기기와 서비스를 체험·구매하는 공간과 카페 '파스쿠찌'가 어우러져 있다.

이매진을 방문하면 스마트폰·태블릿PC를 비롯해 카메라·포토 프린터까지 포함하는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스마트 교육·헬스케어·금융 등 플랫폼 서비스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다. 이매진 멤버십에 가입하면 첨단 IT기기를 빌려 쓰거나 본인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며, 전문 상담원의 1대 1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문 상담원 방문 컨설팅 예약이 가능하다.

전문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의료 분야도 카페와 만났다. 서교동에 위치한 ‘제너럴 닥터’는 의료 서비스와 식음료 서비스라는 이색적인 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곳이다.

병원과 카페가 한 공간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진료를 보고 카페도 즐길 수 있으며, 아프지 않더라도 카페 내부의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기르고 있는 고양이들, 맛있는 음식 때문에 찾아오는 고정 고객도 상당하다.

제너럴 닥터에서는 음료 이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병원식’, ‘제너럴 함박 오덕 스테이크’, 제너럴 닥터 빙수의 줄임말인 ‘제닥 빙수’등의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방배에서 이수로 가는 중간 이수교차로를 지나다 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빨간 버스가 있다. 마치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듯하지만 카페 ‘웨이팅 버스’의 테이크아웃 카운터다. 버스의 헤드라이트 부분은 실제로 불도 들어온다.

웨이팅버스의 테이크아웃 카운터를 비롯한 내부 모니터에는 근처에 위치한 이수교 역에 들어오는 버스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돼 이름과 같은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 받고 있다. 카페 내부는 버스 분위기일 것 같은 예상과 달리, 벽돌로 꾸며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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