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9시께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천막 재설치를 시도하다가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범대위 측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청이 기존 천막을 철거하고 만든 화단 위에 천막을 새로 세우려 했으나 경찰과 충돌 끝에 천막을 설치하지는 못했다.

이에 앞서 오후 7시50분께도 범대위 측이 승합차에 천막을 싣고 인도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키도 했다.

오후 10시께는 중구청 직원 30여명이 화단에 꽂힌 영정사진 팻말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화단에 다시 나무를 심으려는 중구청과 경찰, 범대위 간에 실랑이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국장 등 범대위·시민 20여명은 화단에 올라앉아 중구청 직원과 대치했다.

이날 추모문화제가 열린 오후 7시부터 시민 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오전 연행된 인원까지 합하면 이날 농성장 철거 이후 연행된 시민은 김정우 쌍용차지부 지부장을 포함해 모두 41명이다.

이에 범대위 측은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인데 경찰이 폭력으로 진압하고 있다"며 "끝까지 쌍용차 분향소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한문 주변에는 경력 4개 중대 280여명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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