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조가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내정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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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조는 오늘(5일) 오전 여의도 본사 건물 로비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조직 운영 경험이 일천한 홍 내정자가 밀실 인사로 새 수장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출근 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새 정부 들어 산은 민영화가 사실상 중단되고 정책금융기관 재편까지 앞두고 있다"며 "조직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에 금융에 대한 경험이나 대정부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인사가 내정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정권 때도 측근을 금융기관에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소위 '4대 천왕'을 만들어낸 기억이 또렷이 남아 있는데 대한민국의 대표은행인 산은에 또다시 측근을 내려보낸 이번 인사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회장직에 정식으로 임명되면 오는 8일부터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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