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계륜 의원은 7일 무너진 민주당을 다시 세우는 '혁신 대장정'의 길을 나서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가 잃을 것은 '구태와 계파', 얻을 것은 '혁신과 통합'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먼저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세우겠다. 계파에 좌우되어 흔들리고 단명하는 리더십으로는 어떠한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며 "일체의 계파활동을 타파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는 리더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혁신해 당과 국민사이에 소통의 다리를 놓겠다"며 "지도부와 당원간의 소통의 장을 정례화 하겠다. 이를 통해 제안되는 각종 민생정책을 원내지도부와 협의해 국회에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신 의원은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주인인 당원의 의사가 무시되면 당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등 당직 선출과정에서 당원의 의사가 전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결단이 아니라 당원의 결단이 우선돼야 한다. 논란이 극심하거나 어려운 문제일수록 그렇게 해야 한다 "며 "당의 정체성과 결부된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반드시 당원의 의사를 묻도록 제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 당원 정책컨퍼런스'를 도입하고 당원은 아니지만 당밖에서 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의사전달 통로를 여러수준으로 만들어 당원의 의사와 지지자의 의사가 일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각급의 공직후보자 선출 과정에서는 국민의 참여가 대폭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신 의원은 또 유능한 야당, 서민·민생 민주당,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을 야당다운 야당, 유능한 야당으로 만들어 민주당의 존재 이유는 알리겠다"며 "당력을 집중해야 할 우선과제를 선정하고 대여협상에서 아주 강력한 전선을 형성ㅙ 민주당이 무엇 때문에 모두 나서고 있는지를 국민에게 보여줄 때 민주당의 정체성은 국민 속에 뿌리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실천을 통해 양극화를 조장하는 불공정한 시장경제와 재벌·대기업에 대한 근본적 개혁을 확고히 추진하겠다"며 "따뜻한 생활 진보를 체현하는 민주당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져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올 상반기 안에 사회적 합의를 반드시 이루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의 정착에 실질적이고 유효한 정책을 제시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학생운동, 노동운동, 재야운동 그리고 20여년 정치활동의 모든 경험과 교훈을 다 쏟아 부어 민주당을 다시한번 국민의 희망으로 수권의 역량을 구축한 믿을만한 대안 정당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당의 상머슴이 돼 2017년 차기 대선까지 가는 '혁신 대장정'의 주춧돌을 깔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서울 성북을에 당선,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는 2002년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협상을 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에는 문재인 전 후보의 특보단장을 역임했다. 지난 연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으나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패했다.

한편 신 의원의 출마로 5·4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인사는 이용섭·강기정·김한길 의원 등 4명으로 늘어났다.

전대 후보등록은 8~9일 실시되며 후보자가 4명 이상일 경우 12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3명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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