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진주의료원은 노조의 놀이터"
    
만연한  "친인척 정규직 채용 등 비리"의 온상이었다.고 밝혀

홍준표 경남지사는 “경상남도의 감사 보고서를 거명하며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고도 야간수당까지 챙기는 일이 벌어 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적자가 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주장하는이유는 “진주의료원은 노조의 천국이고 노조의 놀이터였다”며 공기업 노조의 불법에 대하여 묵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공기업도 강성노조가 행패를 부리면 폐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강성노조에 돈 대주는 복지는 절대 안 한다”고 못 밖은 뒤 “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지사의 책임 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공기업 노조를 강성노조라고 부른 홍 지사는 도의회 속기록을 인용했다.

경상남도의 “1999년 도의회 속기록을 보면 당시 도의원이 김혁규 도지사에게 노조가 원장을 감금하고 불법 노동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러한 노조의 불법 때문에 의료원을 폐업할 것을 촉구했다”며 도의원이 지적한 “그때부터 이미 노조는 원장 위에 있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 지사는 “노조가 조합원 친인척을 비정규직으로 넣었다가 정규직으로 돌리는 불법을 자행해 직원 숫자가 140여명에서 25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런 곳에 왜 도가 혈세를 연간 60억원씩 쏟아부어야 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고” 반문했다.

공기업 노조와의 협의 여지에 대해서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곳이다. 노조가 먼저 의료원장과 대화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 내 생각이며 “대화 파트너끼리 대화를 나눈 뒤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업 시기에 대해선 “환자 진료가 끝났을 때 할 것”이라고 했고“진료 상황 또한 두고 보자”고 말했다.

이런 홍 지사의 주장과는 달리 노조는 “조합원 친인척을 채용한 적이 없다며 홍 지사가 노조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한 뒤 “경남도 간부 자녀와 친인척이 의료원 직원으로 뽑힌 적은 있다”고 했다.

적자와 관련해서 노조는 “의료원 경영 부실은 도가 임명한 의료원장들의 무능이 첫번째 이유이며 두번째는 의료원 경영·관리를 위해 도가 파견한 공무원들의 부패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남도는 “지난 6년간 임금을 동결하고 다른 지방 의료원의 80% 수준인 임금마저 6개월 동안 받지 못한 조합원들이 있는데도 홍 지사가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과 관련해 전국보건의료노조는 8일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는등 의료원 폐업을 둘러싸고 경남도와 노조와의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환자들만 고통을 격게 됐다.

일단 도 의회는 오는 12일 의료원법인 해산 조례안을 심의한다. 13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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