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분양시기 앞당겨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건설사들도 분양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신규 분양 주택에 대해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일부 건설사들은 그동안 시장 침체 장기화로 신규 분양을 무한 연기하거나 포기하기도 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와 지방의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분양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4월 말에 분양 예정인 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 ‘별내2차 아이파크’는 애초 분양시기를 정부의 대책 발표 시기에 맞췄다. 이 아파트는 전용 72㎡ 352가구, 전용 76㎡ 13가구, 전용 84㎡ 718가구, 총 108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강릉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부동산 대책 발표시기에 맞춰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전용 59~84㎡ 총 700가구로 구성된다.

지난 6일 오픈한 견본주택에는 대책 발표 이후 시장 회복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500만원대로 주변시세 대비 저렴하다.

보금자리 물량도 4·1대책에 맞춰 분양시기를 조정한다. 동원개발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A22블록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를 빠르면 올 10~11월쯤 분양을 계획했으나, 시장 분위기에 맞춰 올 8월로 앞당긴다.

현대산업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 20블록에 분양 예정인 ‘삼송2차 아이파크’도 분양시기를 7월로 확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분양시기를 두고 고민이 있었지만,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좋아지면서 분양시기를 조절한 케이스다. 이 아파트는 전용 74~84㎡ 1066가구로 구성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종합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민간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앞당기는 등 분양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며 “대다수 건설사도 분양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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