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저녁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오늘 만찬에서 박 대통령과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안보와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당적으로 협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통과가 늦어져 초청이 늦었다면서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민생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화를 통한 긴장관계 해소와 위기 극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부동산 대책과 추경예산에 대해서는 일부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와 검찰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요청했다.

오늘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주로 얘기를 들었고 문희상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장·차관급 낙마 사태를 낳은 부실 인사 논란과 관련,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장·차관급 낙마 사태를 낳은 부실 인사 논란과 관련,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다만 청와대에 와 보니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며 "각 기관 자료를 모아 검증했는데 그 자료에 없는 사항이 나와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고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만난 건 취임 이후 처음이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만찬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민주당에서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와 당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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