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포항지청은 16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상호저축은행에서 거액을 불법대출한 혐의(상호저축은행법, 배임 등)로 대아그룹 부회장 황인철(57)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불법대출에 가담한 대아·대원상호저축은행 대표 이모(61)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황씨 등은 포항지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유치장에 수감됐다.

황씨는 지난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대아·대원상호저축은행에서 여신한도를 초과해 100억 원대가 넘는 거액을 불법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아와 대원상호저축은행이 대주주 등에게 194억 원가량을 부정대출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그동안 관계자 소환 등 집중 조사를 벌여 일부 혐의를 밝혔다

한편 검찰은 황씨가 불법대출 외에 조세포탈 정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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