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퓨전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의 창단 25주년 기념공연무대

퓨전국악의 맏형격인 슬기둥이 창단 25주년을 맞이하는 2010년 첫 번째 기념공연을 오는 2월 18일(목), 19일(금) 오후 7시30분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양일간 개최한다.

과거 우리 전통음악이 서양음악에 밀려 변방에서 맴도는 아픔을 격던 시절, 8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고리타분한 전통음악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대중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당시 굳게 닫힌 전통의 빗장을 풀고 국악기 편성에 신디사이저와 기타를 도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시도해 국악계의 이단자로 몰리기도 했으나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그들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는 오히려 국악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이 바로 80년대 사물놀이의 탄생과 더불어 국악 대중화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그룹 '슬기둥' 이다

창단 초기에는 선율 위주의 서정적인 연주곡과 무용음악을 선보여 방송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장단과 노래를 부각시킨 국악가요와 국악동요를 발표해 이때부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서양음악의 지배를 뛰어넘어 공존의 시대를 열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몸부림치던 초창기 멤버들이 대학의 교수나 지휘자로 각자의 활동영역을 넓히게 되자 슬기둥은 젊은 멤버들로 세대교체를 시도하게 된다.

이때부터 슬기둥 음악은 타악기의 보강과 즉흥성의 접목을 시도하여 서정성과 다이나믹이 조화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 냈다. 원일(푸리), 김용우(소리꾼), 허윤정(상상) 등 국악계 스타들이 이 시기의 멤버들이다.

이후 재즈, 가요, 락 음악 등 여러 장르와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시도하고 대중가수 못지않은 대형 라이브 공연무대를 선보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친 슬기둥은 8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국악 실내악의 대명사로 입지를 굳혀 어느덧 국악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퓨전국악을 지망하는 후학들에게 슬기둥 음악은 필수교재가 되었다.

또한 슬기둥에 몸담았던 일원들이나 슬기둥에 영향을 받은 젊고 실력있는 그룹들이 속속 탄생되며 이른바 퓨전국악의 전성시대가 그 싹을 비추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창단 이후 국악의 대중화, 세계화를 외치며 쉼 없이 달려온 슬기둥의 25년 세월은 그 자체가 바로 국악 대중화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슬기둥이 음반과 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프로그램들 중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슬기둥의 대표곡들로 구성해 슬기둥만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재즈나 록의 자유로움과 만나 우리 민족의 혼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열정적 엑스터시로 몰아갈 것이며, 또한 전통과 현대, 안과 밖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탈코드화 작업을 통해 제한받지 않는 우리 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하고자 한다.

-프로그램-
고구려의 혼 (작곡/ 홍동기) 6‘
판놀음 (작곡/ 이준호) 5‘
신뱃놀이 (작곡/ 원일) 8‘
흥타령 (노래/ 오혜연) 5‘30
어?! 사또 (노래/ 오혜연) 6‘
사설난봉가 (노래/ 오혜연) 6‘
꽃분네야 (작사.작곡/ 채치성, 노래/ 강호중) 4‘30
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작시/ 신경림, 작곡/ 이준호, 노래/ 강호중) 8‘57
아리랑연곡 (구성.노래/ 김용우) 7
창부타령 (구성.노래/ 김용우) 6‘
신푸리 (작곡/ 이준호, 색소폰/ 이정식)-18일
산조환타지 (작곡/ 이준호, 일렉기타/ 김도균)-19일
산 (작곡/ 이준호) 7‘


전통음악의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는 모던트래디셔널 그룹 슬기둥은 신(新) 국악 운동의 선두주자 슬기둥은 전통음악의 현대화 작업을 통하여 국악의 대중화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중견 실내악 단체이다.

지난 1985년, 국악계의 미래를 짊어질 신세대 연주자 8명이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뛰어난 연주력과 개성 있는 음악적 감각으로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전통음악의 멋과 향기를 선사해 오고 있으며 독창적인 레파토리 개발을 통해 그들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음악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창단 당시 작곡가 김영동과 함께 국악가요의 장르를 개척한 이후, 국악과 양악의 접목을 통한 실험적인 음악들을 과감히 시도해 국악 대중화의 방향을 제시하며 큰 성공을 거두어 왔다. 또한 급속도로 변하는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현대적 감수성을 주체적으로 흡수하여 새로운 음악의 주역이 되고자 노력해 왔으며 전통과 현대, 안과 밖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탈 코드화 작업을 통해 제한 받지 않는 우리 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 동안 400여회의 공연과 8장의 음반발매를 통해 발표된 슬기둥의 음악은 그 자체가 대중국악, 혹은 생활국악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사물놀이와 더불어 국악의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슬기둥의 대표곡인 산도깨비, 소금장수 등은 초등학교의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어린이들의 국악교육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슬기둥을 표방하는 젊은 후학들에게도 슬기둥 음악은 절대적인 표본이 되고 있다.

또한 슬기둥의 멤버들 대부분이 대학과 국악관현악단등에서 교수, 지휘자, 악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악계를 이끌어가는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악계의 신세대 스타들이 슬기둥을 거쳐 감으로써 국악스타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창작 연주곡을 비롯한 국악가요, 국악동요, 무용음악, 배경음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그들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슬기둥은 국악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1995 KBS국악대상 단체연주상 수상
-2001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상 수상
-2004 문예진흥원 올해의예술상 수상

 -스페셜 게스트-
- 노 래 / 강호중(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교수)
- 노 래 / 김용우(5집 음반 및 베스트음반 발표)
- 색소폰 / 이정식(재즈연주가, 수원여대 교수)
- 키 타 / 김도균(록그룹 백두산 리더)

 "새로워진 전통음악의 이미지", 그것이 슬기둥의 모토이다.국악, 예술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때로는 그것들을 모두 깨부수고 때로는 혼돈의 세계처럼 그 음악들을 한데 뒤섞으면서 개성 있는 음악세계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청중들은 슬기둥의 음악을 통해 신선하고 친근한 전통음악의 이미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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