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열 당선인 3천638표…총 유권자의 5.6%, '대표성 있나' 지적도

국회의원 선거에 밀려 무관심 속에 치러진 경기도 고양시의원 마선거구 보궐선거 투표율이 겨우 11.4%에 그쳤다.

기록으로 관리되고 있는 투표율로는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지금까지는 2011년 10월 치러진 경기도 시흥시의원(다선거구) 보궐선거에서 기록한 11.5%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 고양시의회 마선거구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유권자 11.4%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총 유권자 6만4천211명 가운데 7천329명(부재자투표 1천422명 포함)이 투표에 참여했다.

고양시 마선거구는 이날 치러진 전국 12곳(국회의원 3곳,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4곳, 기초의원 3곳)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기초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서울 서대문구 마선거구 투표율은 14.5%, 양산시 다선거구는 19.7%다.

역대 고양시의회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2011년 4월 바선거구의 15.6% 보다도 크게 뒤졌다.

이처럼 낮은 투표율은 지난 19~2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예감됐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의 평균 6.93%에 비해 크게 낮은 1.61%였다.

이규열(62) 당선인의 득표 수는 3천638표에 불과하다.

전체 유권자 5.6%의 지지에 그친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대로라면 선거 자체가 무용하다'는 말도 나왔다.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은 통상 재·보선 투표율이 낮은 데다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에 비해 비중이 낮다는 인식에 유권자마저 철저히 외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학교의 협조를 얻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가정통신문까지 보냈다"며 "그러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