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들과 술자리서 “억울하다” 하소연
  • 고 장자연. 스포츠월드DB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돼 검찰 조사를 받았던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 김 모씨가 다시 연예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한 유명 연예인은 “최근 서울의 한 술집에서 김 씨를 만났다. 김씨는 연예계 관계자와 함께 자리를 가지며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였다”고 스포츠월드에 제보했다. “김씨가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 수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장자연 사건으로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던 김 씨가 사건이 불거진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공개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예계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김씨와 함께 매니지먼트 사업을 했던 한 관계자는 “김씨가 다시 활동을 시작 할 수 있다는 것은 업계에서 김 씨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여전히 있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처럼 특별한 전과가 있는 사람은 다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법적인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장자연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사회에 충격을 줬다. 김씨는 장자연에게 성 접대를 시켰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기 분당경찰서는 그간 김 씨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김씨는 일본 등지에서 머무르며 경찰 수사를 피하다다 결국 일본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국내에 소환됐다. 이후 경찰은 김씨를 강도 높게 수사했지만 혐의를 모두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김씨를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김씨가 장자연을 손바닥과 페트병으로 때린 혐의,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장자연을 협박한 혐의만 인정받았다. 술자리 강요 및 성매매 알선, 업무상 횡령, 강제추행 치상 등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경찰은 모두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것이 김씨가 다시 활동을 도모할 수 있는 명분이 된 것이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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