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1분기까지 주택 매매가격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2일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3월 기준 실질 주택매매가는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대구(4.4%), 광주(1.5%) 등 일부 광역시는 작년 3월보다 매매가가 올랐지만 서울(-4.4%), 경기(-4.3%)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 올라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9·10 부동산 대책 이후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1월 들어 증가세로 반전했다. 3월에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거래량이 0.3% 늘었다.

3월 기준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 같은 달에 대비 5.0% 줄었고,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1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해 작년 3월 대비 14.7%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작년 1분기 390조8천억 원에서 올해 2월말 기준 399조4천억 원으로 늘었다.

‘하우스 푸어’와 관련된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의 연체율은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4분기 0.8%에서 올해 1월 1%로 올랐고, 집단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1.77%에서 올해 3월 1.99%로 올라 2%대에 육박했다.

미국과 중국은 주택시장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거시 경제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일부 유럽국가에서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계절조정을 반영한 3월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불과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4·1 부동산대책 효과로 4월이 되면 계절조정 전월대비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