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지역문화, 피어나는 문화융성'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오용원)는 2013년 5월 3일(금) 11시 영등포문화원에서 그동안 현장 중심 풀뿌리 문화기구로서 지역문화자원을 발굴·보존해 온 지방문화원의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다.

지역문화는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여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데 필수적인 영역이다. 아울러 지역문화는 창조산업의 핵심인 문화콘텐츠산업의 모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번 중장기 계획에는 향후 지방문화원이 지역문화,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다양한 방안을 담았다.

첫째,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길게는 6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국 229개 지방문화원은 창작 자료의 보고(寶庫)로서, 전국 지방문화원에 산재해 있는 160만여 점의 지역문화자료를 디지털화하여 통합적으로 수집·보존·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 모습을 담을 기록물을 원천자료 형태로 체계적 정리, 보관(DB화)을 하고 문화콘텐츠산업계에 서비스하여 신한류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문화 관련 스토리 개발, 지역문화자원 아카데미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활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러한 지역문화를 수집·보존·서비스하고 지역문화 전시·공연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센터'의 건립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미래의 전통문화 발굴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의 생활기술, 전통양식, 생활문화 등을 발굴하여 '이야기가 있는 마을 잔치'를 개최하고 '향토문화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문화귀촌사업을 통해 지역문화활동가를 발굴한다. 문화귀촌 의사를 가진 청년 인재를 모집하여 지역 주민과의 관계 형성이 가능하도록 컨설팅하며, 파견 인력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사업은 청년 실업 및 농촌 고령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이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기존의 다문화교육을 넘어선 상호문화융합 사업을 실시한다. 이제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목표하에 다문화가정을 아우를 수 있는 이종문화 활동가를 양성하고 상호문화교육 추진, 주민워크숍 개최, 편견 없는 마을 선정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다섯째, 지방문화원 간 교류, 외국 주민단체와의 교류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229개 문화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교류, 문화통신사의 파견과 지역문화의 해외홍보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게 하고 시너지 효과를 거양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계획을 통해 지방문화원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지역문화콘텐츠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지역문화원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문화 발전을 통한 문화융성시대의 개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방문화원 중장기계획 발표에서는 평창문화원의 도사리 산골밥상을 브랜드화한 '자연은 밥상이다' 와 춘천문화원의 '향토 자료 관리 및 활용' 사례가 함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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