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 요지 관련 이미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은 북한과 외교적으로 대화하고 신뢰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지적한 뒤 "그러나 부담은 북한에 있다"면서 "약속과 의무를 준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 요지.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첫번째 해외 방문의 목적지로 미국을 선택한 데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60번째 생일을 '환갑'(한국말)이라면서 특별히 축하하는 것으로 아는데 올해 우리는 양국간 방위조약 60주년을 맞는 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60년간 한국이 보여준 놀라운 발전을 보여준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벗어나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되고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와주는 나라가 됐다. 또 박 대통령에게 말했지만 내 딸들이 나에게 '강남스타일'을 가르쳐 줬다.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통상협정의 이행을 계속 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이미 양국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포드,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한국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우리는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계속하기로 했고,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평화적인 핵에너지의 중요성을 감안해 최근 양국간 원자력협정을 연장키로 합의했다.

우리는 안보동맹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방어 역량과 기술, 미사일방어(MD)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군(軍)의 공동 운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양국은 오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위협을 비롯해 양국 안보에 대한 어떤 도전이나 위협에도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만약 북한이 최근의 도발로 한·미 양국 사이에 틈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지금 나타나는 증거는 북한이 또다시 실패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과 한국 국민은 자신감과 결의를 갖고 굳건하게 서 있다. 한·미 양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단합하고 있다. 북한은 새로운 국제 제재에 직면에 과거 어느 때보다 고립돼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과 외교적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신뢰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 박 대통령이 명백하게 밝혔듯 부담은 북한에 있다. 북한은 약속과 의무를 준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북한은 미얀마에서 벌어진 일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 스스로 뿐만 아니라 우리 동맹들을 방어할 수 있는 완벽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아프가니스탄 문제, 시리아 사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리는 양국 국민 사이의 강력한 연대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양국간 학생 교환프로그램을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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