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뮤지컬]‘메노포즈’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갱년기 여성들의 고민을 코믹하게 그려
  • 메노포즈는 폐경 혹은 폐경기라는 뜻이다. 지난 6일 개막한 뮤지컬 ‘메노포즈’는 40∼50대 중년 여성들의 통과 의례이지만 남들에게 말 못하는 고민 거리인 폐경과 갱년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푸는 작품이다.

    한물간 연속극 배우, 전문직 여성, 전업 주부, 웰빙 주부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고민을 꺼내놓게 되고,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겪게 되는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호르몬 이상, 폐경 등의 증상들이 사실은 서로 깊이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공통점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폐경을 겪으며 여성성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계기가 될 것임을 유쾌하고 신나게 노래하며 40∼50대 관객들에게 희망찬 기운을 불어넣는다.

    이 작품에는 ‘온니 유(Only you)’ ‘와이엠씨에이(YMCA)’ ‘왓츠 러브 갓 투 두 잇(What’s love got to do it)’ 등 1960∼1970년대 팝송들이 주요 뮤지컬 넘버로 등장하면서 중년 여성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2005년 한국 초연 이래 전수경, 박해미, 이경미, 이윤표, 조갑경 등 여자 스타들을 무대에 올린 ‘메노포즈’는 올해에는 혜은이, 홍지민, 이영자, 김숙 등을 캐스팅했다.

    이번 작품에서 한물간 연속극 배우 역할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 혜은이는 비록 전성기 때와 몸매는 확연히 다르지만 변함없는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전문직 여성으로 출연하는 홍지민은 2009 한국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의 주역답게 폭발력있는 가창력을 뽐내고, 전업 주부 역의 이영자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무대에서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744-4334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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