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하늘을 난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꿈이 현실로

자가 비행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새 자동차가 소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도로를 달리다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해 하늘을 날 수 있는 상상을 해본다. 이제 상상속에 있던 꿈이 현실로 닦아왔다. '수직 이착륙 비행 자동차'가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회사 테라푸지아는 트랜지션의 후속 모델 TF-X의 모습을 첫 공개했다. 테라푸기어가 ‘TF-X’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TF-X’는 최신기술을 적용한 수직 이착륙으로 하늘을 나는 꿈의 하이브리드 전기차다.

테라푸기어에 따르면 ‘TF-X’를 일반 자동차에 가깝게 만들었기 때문에 조종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는 약 5시간정도면 충분하다. 심지어 자동 이착륙 시스템도 갖춰, 초보자도 조종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짧게는 8~9년, 길게는 12년 후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제품은 미국의 기업인 '테라퓨저'가 개발하고 있다. 테라퓨저사는 이전에 '도로를 달리는 비행기'에 가까운 비행차를 선보인 회사다. 이번에 공개된 테라퓨저사의 'TF-X'는 진정한 '비행자동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행기기 아닌 자동차에 가까운 디자인, 활주로가 필요 없는 이착륙 시스템, 시속 300km을 넘는 속도 등이 그 이유다.

TF-X는 평균 속도 200마일로 디자인됐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이 자동차는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도로를 달리고 하늘 위로 날아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TF-X'는 이륙시 차체에 숨어 있던 날개가 나온다. 이후 로터의 작동으로 동력을 얻어 수직 이륙이 가능하다. 또 자동 비행 모드로 하늘을 날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 번 충전 혹은 급유로 약 800km를 날 수 있다는 것이 테라퓨저사의 설명이다. 교통 정체 상황에서 하늘로 붕 떠 이동할 수 있는 플라잉 카, 즉 비행 자동차의 예상 판매가는 25만 달러(약 2억7천만 원) 내외다.

공개된 TF-X의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면 자동차의 양쪽에 달린 접이식 프로펠러 날개로 수직 이착륙을 시도하고, 일정 궤도에 오른 뒤에는 날개를 접어 항공 엔진으로 속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TF-X’에는 운전자가 주요 착륙지대와 예비 착륙지대를 선택하게 하는 고급 안전기술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가 설정한 곳 모두 도달하기 어려울 경우 30분 이내에 안전하게 착륙할 다른 착륙지대를 찾아낸다.

또 선택한 착륙지대가 허용한계 밖인지 아니면 임시 비행 금지구역 내에 위치하지 않았는지를 알려주며, 적절한 착륙지대가 선택되기 전까지는 이륙이 불가능하다.

그 외 운전자가 반응이 없을 경우 작동하는 비상 자동 착륙 기능 등이 안전 시스템에 포함됐고 낙하산도 구비됐다.

더불어 테라푸지아는 지난 2006년 미국 국방부의 지원으로 만든 ‘하늘을 나는 자동차 트랜지션’을 개발했고, 이후 2011년 6월 30일 미국 국도 교통안전 행정의 승인을 받아 제품을 판매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제품의 판매가는 1억8천2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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