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8일 어버이날을 맞은 가운데 정부에 노인전담기구인 '경로청'을 설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인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돼 2018년에는 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14%) 2026년에 초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노인빈곤, 일자리, 의료 등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이 전무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미국 노인청, 호주 노인복지부 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선진국들이 노인전담기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우리 정부에서도 늦게나마 노인 일자리 업무를 담당해 온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확대해 '고령사회복지진흥원'으로 개편하려고 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노인 커뮤니티, 생활공간의 성공적 모델인 경로당을 국가정책차원으로 끌어올려 노인의 일자리, 빈곤, 의료, 고독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정책설계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경로청'을 신설해야한다"며 "특히 이 분야에 관심이 큰 민홍철 의원과 함께 법안을 준비해 당론화 시킬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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