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약발' 받나? 기대감 높아 미분양도 감소세 돌아서

남양주 별내 아이파크 2만여명 인파몰려 실감느껴

5~6월이면 부동산 회복 신호탄 될 수도 있다.

계속되는 4. 1 부동산대책에 따른 세제 혜택과 금리인하가 부동산 주택시장에 훈풍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별내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분양관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모델 하우스 개장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5800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모델하우스 내부 상담석도 양도세 면제 여부 등을 묻는 예비 청약자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개장 이후 3일간 2만여명이 찾아 주택 분양시장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변은 밀려드는 차로 몸살을 앓았다. 주택업계는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온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서서히 분양현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미분양 단지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계약 건수가 늘고 있다는 반가눙 소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4월 정부대책과 저금리가 분양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을 한다면 5~6월이 부동산시장의 ‘변곡점’(變曲點)이 될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인파 몰리는 ‘모델하우스’에는 볼것이 많다.

10일 개장한 세종시 ‘이지 더원’ 견본주택에도 하루평균 4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분양에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세종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평균 청약률은 0.85 대 1에 불과했다. 작년부터 연초까지 아파트가 집중 공급되면서 수요자가 줄어든것이 원인이다. 시행사인 이지건설 관계자는 “4·1 대책이 확정되고 금리 인하까지 발표되면서 분양ㅅ장에서 우려했던 ‘침체 분위기’가 일부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시지 한신휴플러스’ 견본주택에도 이틀간 1만1564명이 몰렸고 현대아산이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문을 연 ‘현대아산 빌앤더스’ 모델하우스도 주말 방문객이 3000명이 찾았다고 한다. 

그동안 침체됐던 미분양 아파트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 나와

4·1 대책 발표 이후 4월 한 달간 전국 신규 분양시장은 지역별로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주 월드컵 이지움, 서울 노원 프레미어스 엠코, 세종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등은 초기 청약 단계에서 미분양을 나타냈다. 반면 대전 죽동 푸르지오는 순위 내 마감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지난주 금리 인하가 발표된 이후에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미분양 계약률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는 게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국토교통부의 4월 미분양 통계가 아직 안 나왔지만 용인 고양 등의 수도권 미분양주택 소진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런 상태가 내달까지 이어지면 하반기 주택시장이 회복 단계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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