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식회사" 10월 재보선 이력서 들고 모여라!

독자세력화 첫 시사 “숫자 적더라도 같은 문제의식 가진 사람들 뭉쳐야”

안철수(무소속 의원)의 그림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 의원이 처음으로 독자세력화에 나설 뜻을 밝히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그의 로드맵에 따라 정치지형의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여야는 박 의원의 행보에 긴장하고 있다. 야권의 주도권을 둘러싼 안 의원 측과 민주당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안철수 의원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독자세력화 여부에 대해 “얼마나 비전을 가지고 (인재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된다면 최종 수혜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며 “(10월 재보선에) 사람들을 구하면 도전할 것”이라고 밝혀 안철수 주식회사의 출범을 공식화 했다.

세력화 방식에 대해선 “결국 문제는 사람”이라며 “(정당 같은) 형식은 오히려 나중 문제”라고 했다. 이는 신당 창당 뒤 10월 재보선을 치르기보단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 모여 우선 10월 재보선을 치른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창당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이는 안철수 식 공식이다.

이어 그는 ‘주변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팽 당한 3등 정치인들만 몰리고 있다’는 지적에 “숫자가 적더라도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뭉쳐야 한다”면서 “지역에 인사도 어느 정도 했으니 곧 캠프 인사들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결국 양당의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로 ‘이삭줍기’는 안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또 10월 재·보궐선거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항상 고려한다. 문제는 사람이다. 사람을 열심히 찾을 것”이라며 “7, 8월에는 못 쉬겠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이밖에 안 의원은 “얼마나 비전을 갖고 설득할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면 최종 수혜자는 국민”이라며 민주당과의 경쟁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정치권에선 안 의원이 세력화에 나설 경우 수도권에서 상당한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의견과 안 의원 주변에 저명인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근거로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연구소 설립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대선에서 많은 분이 모였다. 그중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분들에게 공식적 채널을 마련해 드리는 게 순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이런 발언들은 민주당에 입당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민주당과 ‘경쟁 관계’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안 의원은 지난 4월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도 “10월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며“평생을 돌직구 날리며 살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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