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로 옷까지 찢겨…동영상 최초 게재자도 처벌 원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알몸 졸업식 뒤풀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16일 오후 4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뒤풀이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다"는 피해학생들의 일관된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선배들에 의해 옷이 강제로 찢기거나, 일부는 가위까지 동원돼 알몸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피해학생 15명 중 14명의 조사를 마친 경찰은 내일(17)부터 피해학생 1명과 가해학생 20명에 대해 모두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의 혐의가 입증되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재학 중 선배들에게 수 차례 돈을 빼앗겼다"는 일부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또한 피해 학생 측은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처음 유포시킨 학생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알몸 뒤풀이'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학생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건의 내용인 즉, 지난 11일 경기도 일산의 A 중학교 출신 고교생 20명이 당일 졸업식을 한 후배 15명을 학교 주변으로 불러 '알몸 인간 피라미드'를 쌓게 하는 등 '원치 않는' 뒤풀이를 강요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현장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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