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포인트(0.22%) 오른 1,973.4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0.16포인트(0.52%) 상승한 1,979.35로 출발해 1,970대 초반을 중심으로 종일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의 경기 위축과 미국의 양적 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지수에 큰 영향은 미치지는 못한 셈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6월부터 양적 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했고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49.6으로 기준치(50)를 밑돌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1,960대까지 후퇴했던 코스피가 반등한 배경 중 하나로 일본 증시의 급락에 따른 엔저 완화 기대감을 꼽았다.

아울러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축소 또는 조기 종료할 경우 올해 들어 선진국 증시로만 쏠리던 자금이 저평가 상태인 한국 등 신흥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5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82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장 초반 순매도를 보이던 기관도 매수로 전환해 총 3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7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서 813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7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2.03%)이 가장 많이 올랐고, 섬유의복(0.84%), 의약품(0.74%), 은행(0.74%), 운송장비(0.50%), 건설업(0.48%), 종이목재(0.37%), 유통업(0.32%), 증권(0.26%), 음식료품(0.24%)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비금속광물(-1.03%), 화학(-0.91%), 의료정밀(-0.67%), 통신업(-0.46%), 전기가스업(-0.43%), 운수창고(-0.29%), 기계(-0.21%) 등은 내렸다.

특히 올해 들어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대형주(0.23%)가 중형주(0.19%)와 소형주(-0.10%)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천원(0.13%) 오른 148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1.44%), 신한지주(1.39%), NHN(1.29%), KB금융(1.22%), 현대모비스(1.08%), 현대차(0.74%), 기아차(0.70%), 포스코(0.31%)가 올랐고 LG화학(-2.26%), 현대중공업(-0.50%), SK텔레콤(-0.45%), 한국전력(-0.17%)은 내렸다.

STX엔진 채권단의 지원 결정으로 STX그룹주가 일제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STX엔진과 STX중공업은 3.28%와 4.51% 올랐다. STX팬오션도 소폭 상승했다.

민영화 기대가 부각된 우리금융은 3.96%의 상승률을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선 부산에서 야생진드기 의심환자가 치료 중 숨졌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꼽힌 백신주들이 한때 일제히 올랐지만 결국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거나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포인트(0.83%) 상승한 574.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8.47포인트(0.89%) 상승한 14,612.45, 토픽스지수는 5.74포인트(0.48%) 오른 1,194.08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69포인트(0.47%) 높은 2,286.36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8.05포인트(0.34%) 하락한 8,209.7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달러당 1천127.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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