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운명은 상호 의존 관계


김영환 의원(민주당, 안산 상록을)은 5월 27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인재영입에 대해 언급했다.

민주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임명에 대해 “현재 인사 영입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명 정도의 인사를 마무리해가고 있다. 젊은 사람들, 직능별 대표성 있는 분들을 접촉을 했는데, 대체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거 때가 아닌 상황에서 당에 입당하는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결정을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벤트, 이미지 중심으로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 생활 밀착형이면서도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가 집단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국민들의 평균적인 시각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말했다.

인재가 민주당에 들어오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첫째는, 현재 민주당이 인기가 낮다. 둘째는 선출직 선거에 내보낼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다. 이미 우리 당은 127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많은 인재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새 그림을 그리는 안철수 진영과는 전혀 조건이 다르다. 당에 입당하지 않고도 지도부와 대표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자문위원단, 특보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의원의 연구소 이사장에 최장집 교수를 영입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최장집 교수와 장하성 교수 등 좋은 분들을 영입했다고 본다. 민주당은 인재영입을 두고 안철수 진영과 전혀 경쟁할 생각이 없다.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 운명은 상호 의존되어 있다. 안철수의 실험이 성공해야 민주당이 집권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안철수 신당이 성공하기 어려운 아주 기기묘묘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금 127명의 국회의원을 갖고 있고, 60년 전통의 유산과 가치를 갖고 있다.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만의 방식으로 인재를 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신당 관련, “안철수 신당의 도움 없이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민주당은 야당으로서의 특권을 누리면서 계속 안주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채찍이 되고 하나의 보약을 우리가 갖게 된 셈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쇄신과 변화에 박차를 가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의 김부겸, 정장선, 김영춘 전 의원 영입설에 대해서는 “정치세력화를 하려면 정당을 만들어 원내 진입해야 한다. 중대선거구제로 선거구제를 개편하지 않고는 지금과 같은 양당제를 무너뜨리고 제3신당이 출현해서 괄목할만한 정치 세력이 되기 어렵다. 정치세력화를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이며 야권 분열을 어떻게 극복하고 안철수 실험이 유의미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인가에 대해 길게 보고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과 관련, “제3신당을 만들어야 정치적 유의미성을 갖게 된다고 주장하는 최장집 교수를 영입한 현재 상황에서는 입장이 분명해졌다고 본다. 제3신당의 출현이라는 것이 선거 구조의 개편 없이 어려운데 이것을 어떻게 풀어갈 지에 대해서 좀 더 대화를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친노세력에 대한 질문과 관련 “민주당은 10년 동안 두 번의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10년 전에 잘못된 분당에 있다. 또 대북송금특검 같은 것을 통해서 대북 문제가 꼬이게 된 것도 오늘 사태의 원인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친노 비노의 계파정치를 해소해야 한다. 친노 비노의 갈등이라는 것이 당의 개혁을 막고 그리고 외연을 확장하는데 방해가 되는 만성 소모성 질환이다. 이번 기회에 땅에 파묻고 가야만 개혁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문재인 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문재인 의원은 1,500만 표 가까운 득표를 한 대중적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 분도 친노 대표주자가 되어서는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넘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무현의 대리인으로서의 문재인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인으로서의 문재인으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우리 당으로서는 소중한 자산이다.”라고 언급했다.

모바일 투표와 시민정치에 관해 “모바일 투표는 국민들의 생각과 당의 생각을 갖게 만들려고 한 방식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조직화 된 당원이나 대중들 때문에 그것이 왜곡되었다. 지금은 당원들의 판단과 결정이 시민들의 판단과 일치하도록 하는 정당의 개혁이 필요한 시기다. 당원들을 중심으로 세우는 일과 시민들을 중심으로 세우는 일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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