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 인권침해 등으로 스타들 악성댓글의 시달려...


▲ 자살을 시도한 가수 손호영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치료를 마친 후 중환자실로 이동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대중 스타들이 악성댓글로 시달린 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루머, 허위 악성댓글들은 대중 스타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잃게하는 주 원인이 되고 있다. 익명성을 악용해 감정적이고 인신공격 등의 댓글로 스타들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인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스타들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악성댓글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24일 가수 손호영(33)이 자살을 시도한 것을 두고 ‘쇼를 한다’는 식의 악성댓글이 달렸다. 21일 손호영의 전 여자 친구 A씨의 자살로 무분별한 악성 루머가 난무했고 이를 근거로 손호영에 대한 악플이 넘쳐났다.

악성댓글이 위험하다고 하는것은 스타들을 죽음으로 내몰기 때문이다. 2007년 1월 가수 유니가 악성 댓글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했고, 같은 해 2월 정다빈이 똑같은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8년 10월에는 최진실이 자살을 했다.

'최진실'의 죽음 이후 일명 ‘최진실법’으로 악성 댓글을 처벌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여전히 근거 없는 루머와 허위 악성댓글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리틀 싸이’ 황민우가 악성댓글로 시달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에 "열등 인종 잡종이잖아”, “뿌리부터 쓰레기” 등 악성 댓글이 넘쳐났다. 결국 황민우 군과 소속사 대표는 악성댓글을 남긴 네티즌을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울랄라 세션의 임윤택은 고인이 돼서도 악성댓글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암으로 죽은 척 하고 있다", "누가봐도 사기인데, 기사화 되지 않고 있다"등의 악성 댓글이 달린 것이다. 이어 고(故) 임윤택의 부인을 두고 "아내 이쁘다, 나 줘", "한 여자 인생만 망치고 가네" 등 댓글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댓글 시스템은 네티즌들의 의사표현이자 그들의 생각이다. 특히 매체를 통해 노출되어 있는 대중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라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나 지나치게 도를 넘는 다는 사실이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인해 ‘네이버 뉴스 댓글 안보기 운동’ 을 펼치기도 한다. 또 "요즘같은 SNS 시대, 댓글 하나라도 신중히 달아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 네티즌 사이에서 ‘선플’운동도 이뤄지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선플국민운동본부’는 현재 전국 6000여개 학교와 10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약 33만명의 회원이 작성한 선플이 400만개를 넘어섰다.

스타들은 네티즌들의 댓글 하나에 웃고 운다. 무분별한 악성댓글이 아니라 스타들에게 힘을 주면서 동시에 비판할 수 있는 건전한 댓글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 스타들은 그 들의 조언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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