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대구지역에 첫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대규모 산업용지 공급 기대로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도시공사가 국가산업단지 홍보를 위해 고속도로변 야립간판 광고, 시내버스 광고, KTX광고, 서울역사 광고 등 대대적인 홍보로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국가산업단지 본격 조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기공식 행사가 정·관계 인사, 경제계, 기업인, 기업지원기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월 5일(수) 오전 11시 국가산업단지 조성현장에서 거행될 예정이여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신·증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국가산업단지에 관심을 표하는 기업에 대해 국가산단 입지여건에 대한 적극적 안내와 맞춤형 투자제안을 통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80~90년대 대구의 대표 산업이었던 섬유산업은 제3공단, 서대구공단, 검단공단을 중심으로 크게 발달해 대한민국의 산업성장과 수출주도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섬유산업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함에 따라 대구시는 지역산업을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부품산업과 메카트로닉스, IT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고도화를 위해 성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하지만, 만성적인 산업용지난으로 지역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적 섬유기업인 제일모직, 코오롱, 대한방직, 한일합섬 등 대규모 제조공장이 역외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 필요성이 절실해 위천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낙동강 하류지역 경남, 부산 등의 반대여론에 떠밀려 유치가 무산됨에 따라 신 성장 동력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산업을 재편하려던 계획이 장기간 표류하고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유치에 한계를 겪으면서 대구경제가 침체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그 간 대구시는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환경 속에서도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성서4차 산업단지(443천㎡), 달성2차 산업단지(2,716천㎡), 성서5차 산업단지(1,470천㎡) 등을 조성해 역내·외 기업에게 산업용지를 부분적으로 공급했다. 자동차·기계부품, 메카트로닉스, IT, 신 재생에너지 산업 등 성장 동력산업을 적극 유치해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형성되었으나 이들 중소기업을 리딩할 대기업군 부재로 지역대학에서 배출되는 유능한 인재들이 역외로 유출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왔다.

위천 국가산업단지 유치 무산이후 좌절하지 않고 260만 대구시민의 염원을 담아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라는 대형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지역 정·관, 지역민 모두가 합심, 조성 필요성에 대한 논리를 개발 오랜 시간동안 중앙정부에 건의해 온 결과 2008년 8월 마침내 국토교통부가 전국 4개 지역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산업단지계획을 수립 국토교통부 심의를 거쳐, 2009년 9월 대구국가산업단지 지구 지정을 승인받음으로써 대구 최초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돼 대구시민들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달성군 구지면 일원 8,548천㎡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1조 7천572억 원을 투입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 2단계로 구분해 조성하며, 사업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구도시공사가 75:25의 비율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산업용지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산업용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조성공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역에 첫 조성되는 국가산업단지가 대구의 산업성장과 주변 산업도시와 연계된 핵심 산업단지로 조성돼 260만 대구시민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투자유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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