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좋은 의미에서 선의의 경쟁은 피할 일이 아니다”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0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겨냥, “무조건 독자세력화를 향해 가다가 결과적으로 새누리당한테만 어부지리를 주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렇게 가면 어쩌면 새누리당에서 표창장 받을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처럼 밝힌 뒤 “그런 상황에 대해 안 의원 쪽도 신중하게 생각할 것으로 본다”며 “독자세력화만이 우리 정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월 재보궐선거와 관련, “(4·24 재보선에서 안 의원이 출마했던) 노원병에 대해 민주당이 취했던 태도 같은 그런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경쟁해야 할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경쟁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그런 자세로 전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나 후보 단일화 같은 모양새가 국민에게 대단히 정치 공학적으로 비치기 때문에 효과도 예전 같지 않다”며 “좋은 의미에서 선의의 경쟁은 피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은 물론 아직 창당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보다 낮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의 민주당이 전혀 변하지 않고 있음을 가상한 여론조사”라며 “시간이 가면서 안철수 중심 세력이 현실 정치에서 맞게 될 한계와 민주당이 알찬 혁신을 통해 새롭게 내보일 가능성이 가시화한다면 여론조사 결과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서는 “문재인 뿐만 아니라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지난 대선 경선에서 뛴 분들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 지사 등도 모두 차세대 주자로 거론된다”며 “그 분들이 자기 자신을 알리고 추구하는 가치를 정확히 밝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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