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우호교류 10주년을 맞은 일본 고치현에서 31일부터 3일간 대규모 방문단이 전남을 찾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고치현의 날 행사 참석 등 다양한 우호교류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자키 마사나오 고치현지사를 단장으로 한 80여명의 방문단은 방문 첫 날인 31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서 박준영 도지사가 주최하는 ‘전남도-일본 고치현 우호교류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박준영 도지사, 김재무 전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양 지역 주요인사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년간의 교류활동을 되돌아보고 향후 공동협력을 다짐했다.

박 지사는 환영사에서 “고치현과의 교류 10년을 통해 양 지역이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뤘고 특히 고치현은 오자키 도지사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역동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고 평가한 후 “전남도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우수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양 지방정부가 더욱 힘을 모아 지역 발전과 인류의 공동 번영에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기념식에서는 양 지역 민속공연과 함께 목포 공생원 어린이들이 합창공연을 선보여 국경을 초월해 진정한 사랑을 베풀었던 목포공생원 설립자 고 윤학자 여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박 지사와 오자키 마사나오 지사는 기념식 후 별도의 환담을 갖고 양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수산물, 신재생 에너지, 공공디자인 분야 등 비교우위 산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전세기 운항, 수학여행단 교류 및 크루즈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 관광분야 교류 활성화에도 발전적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방문 둘째 날인 6월 1일엔 정원박람회장에서 박준영 지사를 비롯한 도의원 등 양 지역 주요인사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치현의 날’ 행사를 갖고 고치현 민속공연과 전통 공예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는 윤학자(일본명 다우치 지즈코, 1912~1968) 여사의 목포 공생원을 계기로 시작한 고치현과의 교류는 2000년 남도음식대축제 참가(115명), 2003년 공생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 참가(160명), 2012년 윤학자여사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참가(90명)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현재까지 13개 국가 31개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 및 우호교류를 하고 있으며 일본 내 결연 자치단체는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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