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에 즈음하여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동주관으로, 2013년 World Friends Korea(WFK) 해외봉사단 발대식(약 150여명의 단원 참석)을 겸해서 개최되는 ‘지구촌 행복시대를 여는 청년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년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이후의 개인적 봉사경험을 소개하고, 우리 청년들에게 봉사활동의 중요성, 우리나라 발전 경험의 대개도국 공유 필요성 등을 언급하고, WFK 해외봉사단이 적극적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지구촌 행복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또한, 박 대통령은 해외봉사단원들이 앞으로의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여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들에 대한 무한한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윤병세 외교장관, 김영목 KOICA 이사장과, WFK 봉사단 경험을 살려 국내외 개발관련 분야에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20여명의 멘토들과 함께, 해외봉사활동에 따른 어려움, 유의사항, 봉사단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국제기구 진출방안 등 신규 봉사단원들의 고충과 희망을 직접 듣고, 조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또한,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바 있는 축구선수 송종국과 가수 나르샤도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하여 해외봉사 선배로서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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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새정부 출범 후 100일을 맞는 시점에서 대통령과 우리 청년들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하여 반세기만에 수원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발전한 우리나라의 청년 해외봉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젊은 층의 진로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우리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해외봉사단 활동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세계 및 국내 취업전선으로의 능동적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31일 코이카 해외봉사발대식에는 대통령과 참석자들 간에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졌다.
참석자들과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다.

정미라(女, 당정초등학교 교사, 2004-2006년 네팔 봉사활동)

대학을 갓 졸업 후 네팔에서 한국어 교육분야에서 일했다. 네팔에서 유일하게 한국어과가 개설된 National Tribhuvan University에서 역할을 했다. 이후 귀국 후 2009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 입학해 ‘외국어로써 한국어 교육’을 이수했고 이후 네팔 통역 및 번역 일을 했다. 또한 네팔어 회화사전을 출판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있으며 한국으로 온 네팔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다문화지원활동 다문화이해를 위한 사진전 이주노동자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하고 있다. 이번에 출발하는 후배들에게 다섯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첫째, 봉사단원임을 잊지 말기
둘째, 현지어 익히기
셋째, 인적 인프라 구축하기
넷째, 일지 및 기록남기기
다섯째, 다른 단원과 비교하지 말기 등이다.
“봉사가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비전을 가져라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준형(라오스 출발예정)
2년간 봉사할 예정이다. 다른 나라 언어를 습득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지 묻고 싶다. 다른 나라 언어를 습득하는 빠른 기술은 무엇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미라(女, 당정초등학교 교사, 2004-2006년 네팔 봉사활동)

언어는 사용한 만큼 늦다. 현지인에게 파고 들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김대호 아나운서

대통령님께도 질문 드리고 싶다.
패션 감각이 대단하시다.
미국방문 중 한복을 입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사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우리정부의 국정기조 중 하나가 문화융성이다.
5천년 역사와 소중한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그 가치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복은 우리 문화유산의 정수다.
세계적으로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취임식 만찬 때도 입었다.

이번에 미국동포 모임뿐만 아니라 한미동맹 60주년 만찬 때도 입었다.
그 자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한국에 파견되었던 평화봉사자들도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가장 화려한 한복을 입었다.
이것도 문화외교의 중요한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K-POP 세계적인 인기를 얻듯이 누가 아나?
한복 K-Fashion이 될지요?(웃음)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서미란(코이카 단원)

새마을 봉사단원으로 필리핀으로 처음 가게 되었다.
주변에서도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해외에 까지 봉사하러 가느냐고 묻는다.
이에 대해 어떻게 답하느냐?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김영목(코이카 이사장)

어려운 사회문제, 약자문제, 실업문제는 어느 나라에도 있다. 선진국도 금융위기 재정위기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때에도 국제적인 대외원조의 약속을 지킨다.

우리나라도 이제 그 위상이 됐다. 나눔과 봉사의 공동체 정신은 어디에도 필요하다.

자기 스스로의 성장과 만족을 위해 또 글로벌 인재로써의 소양을 키우기 위해 또한 돌아와서 우리 사회와 국가를 봉사 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가서 봉사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송종국(前 축구국가대표)

지아 아빠다. 지아가 자고 있을 때 몰래 빠져나왔다.
2주간 엘사바도르로 코이카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해외봉사활동을 처음 가는 분들에게 조언을 드리고 싶다.
단체로 한 공간에 있다 보면 한곳에서 30∼40명이 밥 먹고 씻고 자고 하면 부딪치는 부분이 많다.

이때 서로 이해해야 한다.
봉사는 재미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단체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2주간 작은 보육원을 지워졌다.
체육담당을 맡았는데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줬다.
풀이 마치 나무처럼 잘라있었는데 그걸 낫으로 짜르는데 손이 다 다쳐서 밥을 먹기도 힘들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이 엘사바도르의 최초의 보육원이더라.


나르샤(가수)

2012년 네팔에 2주간 다녀왔다. 음악을 재능기부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낮에는 돌,비,삽과 싸우고 저녁에는 학교운동장을 만들었다. 떠나기 전에 그 무대를 만들고 콘서트를 열었다. 가기 전 몸과 마음이 치쳐있었다.

이 상태로 봉사를 가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스스로가 치유 되었다. 처음에는 문화가 없는 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흘러가는 강만 보다가 어느 순간에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시간을 만끽했다. 건강하게 지내야 한다. 따뜻한 마음을 많이 전하고 오셔라.

황미진(대학생 봉사단원)

키르키즈스탄로 파견간다. 봉사활동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국제기구나 국제개발협력개발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 반기문 총장과 김용 총재가 롤모델이다. 어떻게 하면 그런 인물이 될 수 있는가?

박경렬(월드뱅크 컨설턴트)

2004∼2007년까지 탄자니아로 파견 갔었다. 2011년 이후 세계은행의 Open Aid부서에서 일한다.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원조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부서다. 국제기구에서 가장 가치를 두는 일이다.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현지 사람들과 직접 고민하는 것이 결국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장관

세상을 넓고 할 일은 많다.
나도 73년에 국제학생협력회을 통해 한국 대표단의 단장으로 외국을 처음 나갔다.
그때 전 개도국의 빈곤 문제와 전 세계의 개발문제를 두고 대학생이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다. 당시 법과 대학에서 공부했으나 아는 것이 너무 없었다.

세계인의 감각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외교관이 되어 32년간 근무했다. 우리나라 문제는 전 세계 문제와 연관 되어 있다.

일직부터 세계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함께 협력하여 세계의 공공선(Public Good)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

정부는 국제무대로 진출하려는 젊은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이카의 봉사도 해외개발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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