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05% 올라 10주 연속 상승했으나, 서울은 0.02% 떨어지면서 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30일 밝혔다. 감정원은 "중대형 고가 아파트들이 주로 값이 내려가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달리 경기는 0.05%, 인천은 0.06% 올라 수도권 전체는 0.03% 상승하면서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도 0.07% 올라 1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가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수요 등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4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이 지난주 0.06%, 지방이 0.14% 각각 올랐다.

최근 들어 4·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회복하는 듯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에서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27일 기준 전주보다 0.02% 내려갔고, 지난주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1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주택업계에서는 정부에 취득세 감면 연장 등 후속 조치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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